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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활동보고] 캄보디아 NGO봉사단원 이야기 _ 우리는 친해지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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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90회 작성일 17-12-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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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날씨가 겨울이 되면서 많이 추워졌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오늘은 배주연 단원이  보내온 캄보디아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에 서서히 봄이 찾아오고 있다는 소리가 캄보디아에도 이따금씩 전해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더위가 점점 그 기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운 저에게는 그 더위마저도 마냥 즐겁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그 사이에 저는 드디어 저의 보금자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30년이 넘는 동안을 장판이 깔린 온돌방 생활에 익숙해 있다 보니 이곳의 딱딱한 타일 바닥이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습니다. 허나, 살아보니 그것은 또 그것 나름대로의 이유와 그럴만한 좋은 점이 있음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이런 소소한 것에서부터 환경과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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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작과 함께 저는 어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캄보디아의 언어인 크메르어를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에서 생활을 하든지,일을 하든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현지인들과의 소통이겠지요. 한시라도 빨리

이곳의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저는 열심히 크메르어를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뜨거운 학구열이 느껴지시나요?! 학원과 집과의 거리가 멀어서 학원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는 더운 날씨 탓에 현지의 운송수단인 뚝뚝을 타고 학원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학원 수업이 종료되는 오후6시에는 태양의 기세가 누그러져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박쥐나무로 유명한 로열가든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박쥐나무보다 아름다운 그 풍경 때문에 로열가든을 산책하려고 일부러 집으로 걸어가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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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가든 이외에도 보통 저는 너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뚜벅이 생활을 선호합니다. 뚜벅이 생활은 천천히 걸어 다니며 씨엠립의 풍경을 눈에 담아보고, 동시에 이곳의 지리도 익힐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서 제가 둘러본 많은 곳 중에서 몇 곳만 말씀 드리자면 집 주변의 ’프싸 끄로스‘

는 시장과 시내에 위치한 씨엠립 우체국, 역시 시내 주변의 올드마켓,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로열가든이 있습니다.

프싸 끄로스는 저의 현지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고계신 감독관님께서 알려주신 시장입니다.

살림을 하며 필요한 물건과 식료품등을 여기에서 상당부분 해결하고 있습니다.

들를 때마다 살아 숨 쉬는 생물체처럼 역동적인 모습의 시장이 좋아서 일부러 이곳을 들를 일을 만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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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우편물이 도착하면 우체국에서 찾아가라는 연락이 와서 직접 우편물을 찾으러 우체국에 방문해야 하는데요,

겸사겸사 우편물을 찾으러가는 겸 지리를 익히는 겸 우체국까지 걸어갔습니다. 우체국 앞의 씨엠립 강변의 경치가 좋습니다.

벤치에 앉아 이곳의 바람을 만끽하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에게도 이 바람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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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걷는 만큼, 열심히 먹기도 합니다. 현지의 음식들을 하나씩 맛보고 있습니다. 토요일이면 시내에 나가서 현지의 음식으로 외식을 하고 돌아옵니다.

감독관님과 아침식사로 자주 먹는 쌀국수 ’꾸이띠우‘, 현지식 볶음밥 ’바이 차 싿 쯔룩‘, 소고기덮밥과 비슷한 ’록락‘, 야채볶음 ’차번라에’등을 맛보았습니다.

이 음식들은 향신료의 향이 강하지 않아서 무난히 먹을 수 있고, 맛도 꽤나 좋습니다.

사먹는 음식들 외에도 친절하신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가끔 과일과 현지의 전통음식을 맛보라며 주시고는 합니다.

아주머니 덕분에 저는 잭프룻 이라는 과일도 난생처음 먹어보고, 바나나 잎에 찐 밥을 먹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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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프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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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잎에 찐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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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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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번라에


이렇게 캄보디아 씨엠립 에서의 저의 한 달이 지나갑니다.

찌는 듯한 더위도, 그동안 살아왔던 한국보다야 약간 불편한 듯한 환경도 저에게는 모두 즐겁게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도 눈이 마주칠 때마다 활짝 웃어 보이는 이곳의 사람들이 순수함이 제 마음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합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와 저는 지금 친해지는 중입니다!


-캄보디아 시엠립의 배주연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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